1차 부도 풍림산업, 법정관리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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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아파트 브랜드 ‘아이원’으로 유명한 중견 건설업체인 풍림산업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법원에 신청했다. 이로써 풍림산업의 채권과 채무는 동결되고, 앞으로 채권단과 법원의 자산가치 평가 결과에 따라 청산이나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풍림산업은 2일 “지난달 30일 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CP) 423억원을 갚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며 “최종부도를 피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9년 1월 정부의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지난해 7월 워크아웃 기한을 2년 연장해 내년 12월께 워크아웃을 졸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충남 당진 풍림아이원 등 아파트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채권단의 자금지원까지 막히면서 공사대금의 결제가 어려워졌다.

 현재 풍림산업이 공사 중인 아파트는 부산 남천 엑슬루타워와 경기도 부평 래미안아이원, 경기도 평택 청북지구 풍림아이원 등 세 곳이다.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입주 예정자의 뜻에 따라 공사가 계속되거나 환불이 이뤄지게 된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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