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챔피언 르베 "골프채 찾아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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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토마 르베(프랑스)가 클럽을 잃어버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르베는 지난 23일 서울 호텔에 투숙했고 다음날 아침 경기장으로 출발할 때 골프 클럽을 찾지 못했다. 결국 낯선 클럽으로 경기에 출전한 르베는 7오버파로 컷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는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골프 클럽을 찾지 못하고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르베는 3일부터 스페인 세비야 레알 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유러피언 투어 에스파냐 오픈에 참가한다. 그는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클럽을 되찾길 바란다”며 그의 골프 클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은 르베의 클럽 분실은 호텔의 책임도 있지만 가장 소중한 클럽을 관리하지 못한 본인의 책임도 있다고 평하고 있다.

르베는 지난해 7월 프렌지 오픈에서 우승하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려고 호수에 뛰어들다가 정강이뼈를 다친 경험도 있다. 그 후 6주 동안 치료를 받느라 2주후 열린 디 오픈에 결장해야만 했다.

지난해 유러피언 투어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르베는 현재 세계랭킹 203위로 유러피언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최고 성적은 볼보 골프 챔피언스에서 오른 공동 34위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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