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알파카의 연례 '면도 행사'가 열렸다. 낙타과의 포유류인 알파카는 겨울철 더욱 풍성한 털을 갖게 하기 위해 봄철마다 털을 깎는다.
오스트리아 서부 잘츠부르크 근처의 한 농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른 때보다 다소 특별했다. 얼굴 털만 남기고 모조리 밀었던 평소와 달리 1970년대 복고풍 스타일로 깎았기 때문이다. 펑키한 팝 가수를 연상케 하는 알파카의 스타일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알파카의 털은 보온성이 뛰어나 겨울 코트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한 마리당 1년에 약 2.5~5㎏의 털을 생산한다. 흡수력도 매우 뛰어나 2010년 멕시코 기름 유출 사태 당시 기름 흡착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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