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개시' 통고 후 北 주민 "전쟁 불안감 고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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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를 타고 지나가는 평양 주민들. [사진=AP]

북한이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의 특별 행동을 통고한 이후, 주민들 사이에선 전쟁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지만, 주민들은 적개심보다는 불안에 휩싸여 있다는 전언이다.

1일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당과 근로단체 등 각 조직들을 동원, 강연회와 학습을 마련해 미국과 남한 정부를 비방하는데 여념이 없다. 오는 6일에는 전국적으로 교도대와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비상소집을 실시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국은 대남 비방과 적개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내부에서 움직이는 정세 흐름을 주시하면서 정말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아닌가는 의문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으며, 직장이나 동네 등 주민들이 모이는 곳마다 북한이 통고한 것처럼 테러를 감행할 경우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는 게 NK지식인연대 소식통의 설명이다.

내부에서 조만간 핵실험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분분해 주민들의 우려와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 대한 내부단속을 살벌하게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본격적인 농사철인 6월 중순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NK지식인연대는 전했다. 북한은 특별행동소조 통고를 통해 김정은에 대한 무관심이나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일순간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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