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년행동 명동서 속옷 푸는 퍼포먼스, 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여성운동단체 ‘잡년행동’(슬럿워크코리아) 회원들이 노동절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분수광장에서 속옷을 들고, 하이힐을 벗어 던지는 총파업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가부장제가 여성에게 강제해 온 꾸미기 노동, 성적 대상화, 감정노동 등을 벗어던지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슬럿워크(Slut Walk)라는 말은 지난해 4월 캐나다 토론토 경찰이 “성폭행을 당하지 않으려면 매춘부(Slut)처럼 보이는 난잡한 옷차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서 유래 됐다. 당시 캐나다 여성들은 “우리는 자유롭게 입을 권리뿐만 아니라 성범죄의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살 권리가 있다”며 경찰의 발언에 항의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이 슬럿워크를 촉발시켰다. 당시 학교 측의 징계가 미진하고 사건이 묻히게 될 상황에 이르자 이 학교 졸업생을 포함, 다양한 사람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슬럿워크가 확산됐다.

이들은 ‘성(性) 문제’ 외에도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다양한 사회ㆍ정치 현안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