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범학, 친구 신승훈에게 막말했다 “미안하다” 고백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데뷔 하자마자 ‘이별 아닌 이별’로 ‘가요 탑10’ 5주 연속 1위를 하며 가요계를 평정했던 가수 이범학이 당시 앓고 있던 조울증으로 인해 가장 친했던 친구 신승훈에게 미안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함께 신인상 후보에 오를 만큼 최고의 라이벌이자 경쟁자였던 이범학과 신승훈은 무대 밖에선 둘도 없는 친한 친구사이였다고 한다. 그들은 이범학이 조용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던 ‘울증’일 때 만나 우정을 쌓아왔지만, 이후 ‘조증’을 겪으면서 본의 아니게 신승훈이 '저 친구가 뜨고 나니 변한건가‘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심한 말도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시 오랜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한 ‘조울증’을 앓았던 이범학이 자신도 모르게 나왔던 말과 행동이었다고 털어놔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때 이후 한 번도 신승훈과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던 이범학은 “승훈아, 그 때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미안하다. 보고싶다”라고 전해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딸 바보’로 유명한 이범학은 딸 채원이를 경찰서에 끌고 갔던 사연을 털어놨다. 채원이와 함께 슈퍼마켓에 간 이범학은 채원이가 초콜릿을 사달라고 조르자 충치 때문에 안된다고 설득을 하고 가게를 나왔는데 순간 눈앞에 믿지 못할 광경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채원이의 품에서 먹고 싶다던 초콜릿이 떨어진 것이다.

이범학은 일단 채원이에게 훔친 초콜릿 가게에 돌려주도록 한 뒤 곧장 파출소로 아이를 끌고 갔고, 경찰들에게 “우리아이가 초콜릿을 훔쳤으니, 벌을 주십시오”라고 전하며 채원이만 남긴 채 경찰서를 나왔다고 한다.

홀로 경찰서에 두고 온 딸이 걱정됐지만 아이의 버릇을 위해 힘든 결정을 했던 이범학은 한 시간 후에야 다시 파출소에 찾아갔다. 울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있는 채원이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던 이범학은 평소에는 요리도 잘 만들어주는 자상한 아빠지만 사랑하는 딸의 훈육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모습을 보여줬다.

함께 녹화에 참여한 강수지는 “나도 딸 비비아나가 잘못을 저지를 때 경찰서 데리고 간다고 말해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이범학은 대단한 아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20여년 만에 트로트 가수로 돌아온 이범학과 딸 비비아나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꾸려가고 있는 강수지의 이야기는 오는 3일 오전 9시 50분 JTBC '박경림의 오! 해피데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