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세계적 기업 이끌기에 부적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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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영국 하원 소속의 문화·미디어·스포츠 위원회가 세계적 언론 재벌인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회장 루퍼트 머독(81)에 대해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기에 부적합한 인물(not a fit person)”이라고 비판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1일 AP통신 등은 이 위원회가 ‘뉴스 인터내셔널과 전화 해킹’이라는 제목의 121쪽짜리 보고서에서 “머독은 자신의 언론사 내 비리에 대해 알면서도 눈을 감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머독은 자사 소유의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가 유명인의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나는 몰랐던 일”이라고 영국 하원의 언론윤리청문회에서 주장해 왔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수년간 정치인·연예인·범죄 피해자 등의 휴대전화를 무분별하게 해킹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8월 폐간됐다.

영국 방송통신위원회 는 이 보고서를 검토한 뒤 머독의 방송사업자 허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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