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 오바마 새 대선 구호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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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재선 캠페인의 구호로 ‘앞으로(Forward)’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대선 구호는 ‘희망과 변화(Hope and Change)’였다.

 이날 오바마 홍보팀은 오는 5일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에서 여는 첫 재선 집회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인 7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앞으로’라는 새 구호가 처음 등장한다.

 영상은 부시 정권이 남겼다는 높은 실업률과 암울한 경제전망을 회고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 경제를 살리려는 정부의 정책을 방해한다고 비판하면서 공화당 핵심 지도자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모습도 짧게 지나간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시절 이뤄낸 성과들이 하나씩 소개된다. 420만 개의 일자리 창출, 중산층 세금 구제, 월스트리트 개혁, 소규모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동성애자 입대 제한 폐지, 이라크 전쟁 종식 등 오바마의 업적을 알리는 내용으로 동영상의 절반을 채웠다. 최근 재선 캠페인에 지나치게 이용된다며 공화당 측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장면도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자막과 함께 ‘앞으로’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공화당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여전히 경제위기에 처한 미국의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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