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환경백서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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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도시 주거지역의 대부분이 기준치 넘는 소음에 밤낮없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0일 발간한 '2000년 환경백서' 발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과 강원도 원주시의 도로변 주거지역 소음도는 낮과 밤의 기준치를 모두 초과했다.

서울은 낮시간에는 71㏈ (데시벨)
을, 밤에는 65㏈을 기록, 낮기준치 65㏈과 밤기준치 55㏈을 훨신 웃돌았다.

도로변이 아닌 전용주거지역에서도 이들 6개 도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고 일반주거지역 소음도 역시 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낮과 밤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

이에 대해 환경백서는 "도시화.산업화 등에 따라 생활소음 배출원은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조용한 생활환경에 대한 욕구가 날로 증대되고 있어 소음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하천 1백94개 구간의 수질환경기준 달성률은 지난해 29.9%로 지난 1991년 12.8%에 비해서는 크게 향상됐으나 지난 98년 31.8%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다.

특히 상수원수로 사용되는 호수 가운데 1급수는 하나도 없었으며 한강 팔당호와 낙동강 영천호, 영산강 담양호, 섬진강 옥정호 등은 3급수 수질을 나타냈다.

또 농업용 저수지 1만8천곳 가운데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3백30개소를 대상으로 수질을 조사한 결과, 1백16곳이 농업용수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전국 주요도시의 아황산가스 오염도와 비의 산성도는 98년 보다 조금씩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3천부가 발간된 환경백서는 행정기관.교육기관.공공도서관에 배포되고 일부는 전국 서점에서 위탁 판매되며 환경부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me.go.kr) 의 환경자료실을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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