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사업자에 한국통신 컨소시엄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ㆍ대표 강현두)이 위성방송 사업권을 따냈다.

김정기 방송위원장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청서를 제출한 KDB와 한국위성방송(KSBㆍ대표 유세준)의 사업계획서와 청문자료 등을 비교심사한 결과 KDB가 높은 점수를 받아 위성방송 사업자 허가추천대상법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대인 심사위원장(방송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14명의 심사위원단이 방송의 공적 책임과 재정 능력 등 6개 분야로 나눠 채점한 결과 KDB는 1천점 만점에 754.6점을 받아 727.14 점을 받은 KSB를 27.46점 차이로 제쳤다.

방송위는 앞으로 전체회의에서 허가추천 조건을 논의해 이를 선정된 업체에 통보하고, 허가추천 조건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각서 등 필요한 서류를 제출할 경우 곧바로 허가추천서를 교부해 정보통신부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점수평가 결과와는 별도로 "탈락 사업자의 인적ㆍ물적ㆍ기술적 자원을 위성방송사업에 최대한 활용하도록 방송위가 권고할 것"을 심사위원회가 건의해와 방송위는 이를 채택하기로 했다.

김정기 위원장은 "그간 위성방송사업과 관련해 각계로부터 제기된 문제점과 사업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위성방송 규제기준 및 프로그램공급업육성 등 관련 지원정책을 하루빨리 마련, 위성방송의 조기 정착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DB는 지분 18%(한통프리텔 3% 포함)의 1대 주주 한국통신과 KBS(10%)ㆍMBC(6%)ㆍSBS(3.2%) 등 지상파 방송3사 및 일진(6%)이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고 미국의 위성방송사 에코스타(2%)와 러시아의 통신사 이타르타스도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와 함께 조선일보ㆍ중앙일보ㆍ한국일보ㆍ한겨레ㆍ경향신문ㆍ넥스트미디어ㆍ매일경제ㆍ한국경제ㆍ문화일보ㆍ스포츠서울21ㆍ내일신문 등 언론사도 투자했으며 삼성전자ㆍ아시아나항공ㆍ코오롱스포렉스ㆍ한솔CSNㆍ현대종합상사 등의 대기업도1% 미만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초기 자본금 규모는 3천억원으로 참여업체는 모두 160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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