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만들기' 전용펀드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일반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선박 건조에 전문 투자하는 펀드가 생긴다.

19일 해양수산부는 해운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선박 건조자금을 싸게 조달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조선(造船)전용 펀드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02년 시행 목표로 근거법인 '선박투자회사법(가칭)' 을 제정키로 하고 이달 중 한국해양개발연구원(KMI).금융기관.해운업계 관계자 등으로 태스크포스팀(작업반)을 구성,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해양부는 KMI가 최근 내놓은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선박 투자회사를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의 출자로 설립돼 일반 투자자금을 공모한 페이퍼 컴퍼니는 유치자금으로 배를 만들어 해운업체에 빌려주고 업체로부터 용선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용선 기간이 끝나면 소멸하게 되는 것이다.

해양부 민경태 해운정책과장은 "조선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일반 금융상품보다 투자 매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며 "독일.노르웨이 등 외국의 운영 사례를 참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자 소득세 감면 등 세제상 혜택을 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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