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로 무장, PowerDVD 3.0 [3]

중앙일보

입력

사실 PowerDVD 3.0 은 이번 리뷰안에서 언급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기능들을 전부 설명하자면 상당히 기나긴 여정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페이지에서는 PowerDVD 의 주요한 특징만을 언급하기로 한다.

충실한 사운드 지원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을 위한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

일단 사운드 지원면에서는 크게 두가지 특징이 눈에 띤다. 첫 번째 특징은 바로 PowerDVD 3.0 에서 4/6 채널 사운드 카드 사용자들을 위한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블 라이브 계열 같은 다중 채널 사운드 지원이 가능한 카드밑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PowerDVD 는 상당히 큰 메리트를 가지게 된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일반 사운드 카드밑 스피커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 퍼포먼스는 측정해보지 못했다.

돌비 헤드폰 마크

또 다른 특징 하나는 바로 돌비 헤드폰 기능의 추가이다. 현재 DVD 감상용으로 최적의 시스템은, 사블 라이브 플레티늄 5.1 같은 다중 채널 지원 사운드 카드와 DeskTop Theater 5.1 스피커 시스템 같은 하이엔드 사양이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들이 그런 고급 제품을 구입할수 있을만큼 돈이 넘쳐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선 10만원이 넘는 사운드 카드나 스피커 시스템은 적지않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5.1 채널 사운드를 느낄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 바로 여기에서 돌비 헤드폰 기능이 태어나게 된다.

가상의 5.1 채널을 헤드폰으로

돌비 헤드폰 기능은 위의 그림에서 보는것과 같이 다수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다중채널 사운드를 두 개의 헤드폰만으로 에뮬레이트 하여 5.1 채널의 사운드를 느끼게 해주는 기술이다. 스피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헤드폰에서 이 기술의 적용이 가능한 이유는, 헤드폰이 우리의 귀를 완전히 막은 상태에서 가상의 기술을 통해 5.1 채널 사운드가 구현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다만 여기서 한가지 혼동의 요지가 있는데, 돌비 헤드폰 기능이란 것이 하드웨어(특정 헤드폰)에 기반한 기술이냐, 소프트웨어(PowerDVD) 의 기반한 기술이냐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돌비 헤드폰 기술은 S/W 적인 에뮬레이트 기법이다. 때문에 PowerDVD 3.0 만 가지고 있다면 모든 헤드폰에서 그 효과를 체험할 수가 있고, 헤드폰 성능이 좋을수록 그 체감 성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돌비 헤드폰 기술은 CyberLink 사에서 개발한 것은 아니다. 이 기능은 돌비 사운드의 주인공인 돌비 사운드 연구소에서, 저렴한 가격(헤드폰)에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체감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하여 개발한 기술이다.

CyberLink 사는 이 S/W 적인 기술을 돌비 시스템으로부터 라이센스 받아 PowerDVD 에 맞게 포팅한 것이다. 어쨌든 사용자 입장에선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돌비 디지털 5.1 채널 사운드를 맛볼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필자를 비롯한 몇몇 pcBee 테크라이터들이 돌비 헤드폰 기능으로 사운드를 청취해 보았는데, 그 사운드 퀄리티는 확실히 일반 스테레오 모드의 사운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람마다 체감성능에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기능이고 실용적인 가치가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를 내릴수 있었다. 단순히 겉만 번지르르한 기술은 아닌 셈이다.

물론 사운드 카드 역시 일반 2채널 사운드 카드에서 구현가능하기 때문에, 돌비 헤드폰 기술을 위해 특별히 고급 사운드 카드를 장만할 필요도 없다. 가격대 성능비로썬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능이라고 볼수 있다. 또한 돌비 헤드폰 기능은 사용자의 취향 및 영화의 성질에 따라, 사운드의 퀄리티를 선택할수 있도록 세가지 음향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Reference(참조), Livelier(생생하게), Lager(크게) 모드중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들을수 있다.

참고로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와 돌비 헤드폰은 정품에서는 기본으로 지원 되지만 OEM 번들 버전에서는 제외될수도 있는 옵션사항이다.

다양한 그래픽 카드에 대한 지원
PowerDVD 는 그래픽 카드에 대한 지원도 상당히 능동적인 편이다. DVD 플레이는 일반적으로 CPU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작업이라고 할수 있다. 그래서 각각의 그래픽 보드 제조업체들은 DVD 플레이시에 CPU 점유율을 최소화 하기위한, 하드웨어 보조기능을 내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PowerDVD 는 이러한 내장기능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라고 할수 있다. 현재 그래픽 카드 칩에서 지원가능한 DVD Assist 기능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Motion Compensation 및 Alpha 블렌딩 유닛이 그것이다.

nVIDIA Geforce2, 하드웨어 DVD Assist 지원

ATI, Intel, Neomagic, nVIDIA, S3, SiS, Trident, VIA 등의 비디오 칩셋에서 하드웨어 Motion Compensation 및 Alpha 블렌딩 유닛이 지원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위의 그래픽 칩셋 제조회사에서 만든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보드를 선택한다면, PowerDVD 는 CPU 점유율을 최소화한 상태로, 보다 더 부드러운 영상을 감상할수 있게 된다. DVD 재생시 낮아진 CPU 점유율은, 당연히 멀티 테스킹시에도 시스템을 더 유연하게 동작하게끔 만들어 준다.

다양한 미디어 파일 포맷 지원
PowerDVD 를 단순히 DVD 재생만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인식하는 것은 곤란하다. PowerDVD 는 DVD 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관련 파일을 재생할 수가 있다.

오디오 CD 트랙 (*.CDA)
DVD-비디오 오브젝트 파일 (*.VOB)
DVD-비디오 녹화 오브젝트 파일 (*.VRO)
돌비 AC3 오디오 파일 (*.AC3)
MIDI 오디오 파일 (*.MID; *.RMI)
MPEG-1/2 파일 (*.MPG; *.MPEG)
MPEG-1 오디오 레이어-2 파일 (*.MP2)
MPEG-1 오디오 레이어-3 파일 (*.MP3)
MPEG-1 오디오 레이어-3를 위한 재생 리스트 파일 (*.M3U)
MPEG-1 비디오 파일 (*.M1V)
MPEG-2 비디오 파일 (*.M2V)
마이크로소프트 웨이브 폼 오디오 파일 (*.WAV)
퀵타임 무비 파일 (*.MOV; *.QT)
Windows 미디어 파일 (*.ASF; *.WM; *.WMA; *.WMV)
윈도우 파일을 위한 비디오 (*.AVI)
비디오 CD 파일 (*.DAT)

단순한 DVD 플레이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통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써의 분야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파일형태로 실행가능한 멀티미디어 파일들(mp3, wav, asf, mov)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파일 모드로 변환해서 실행을 해야 하는데, 재생할 파일을 선택하는 화면이 좀 번거롭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일단 아래의 그림을 보자.

파일 메뉴 활성화
다단계 접근방식으로 불편

파일모드로 변환해서 메뉴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과 같은 윈도우가 뜨게 된다. 세 개로 나뉘어진 윈도우, 얼핏 보기에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아니다. 멀티미디어 파일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드라이브 및 디렉토리를 선택해야 한다. 디렉토리를 선택하면, 그 옆에 윈도우에 현재 디렉토리의 파일 목록들이 나타난다. 그 파일 목록들 중에서 사용자가 실행시키고자 하는 멀티미디어 파일을 더블 클릭 한다. 그러면 그 아래의 재생목록 윈도우에 선팩한 파일들이 나열된다.

이제 화면 하단에 확인 버튼을 클릭한다. 하나의 파일을 플레이하던, 여러개의 파일을 플레이하던 항상 똑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하나의 파일을 플레이하기까지의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거기다 경로 윈도우에는 PowerDVD 가 플레이할수 있는 멀티미디어 파일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기타 관련성이 없는 파일들까지도 전부 나타나게 되는 모순이 나타난다. 경로 윈도우에서도 자신이 플레이 할 파일을 일반 파일들 속에서 한참동안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시 불편한 부분이다. PowerDVD에서 플레이하지 않는 파일은 과감히 디스플레이에서 안보이도록 설정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할수 있게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직관적인 유져 인터페이스 구현은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할수있다. 차후 패치에서는 좀 수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타 특징

DVD 최신정보가 내손에

이 외에도 최신 DVD 관련 정보 및 자료들을 접할수 있는 i-Power! 기능도 상당히 독특한 기능이라고 볼수 있다. 물론 i-Power!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여야 한다. 다만 영문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자막을 이중으로 감상하자

이중 자막을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기능 역시, 기존의 DVD 플레이 S/W 에선 찾아볼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이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영어를 보면서 번역된 한글을 볼수있다고 생각해보라. 사용자로선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DVD 영화를 보면서 영어공부(?)를 하는 사용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이라고 볼수도 있고.

다음 페이지에선 위에서 언급했던 그래픽 칩셋의 DVD 보조 기능과 PowerDVD 3.0 이 서로 어떻게 궁합을 맞추어가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그래픽 칩셋의 하드웨어 DVD 보조기능, 과연 어떤 퍼포먼스 이득을 사용자에게 가져다 줄수 있을 것인가 ?

이창선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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