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경쟁이 뜨겁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승엽(36·삼성)·정성훈(32·LG·사진)·강정호(25·넥센)가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며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정성훈이 한발 앞섰다. 정성훈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이 부문 단독 선두(6개)로 올라섰다. 정성훈은 3-0이던 3회 초 1사 2루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9-3이던 6회 초에도 김수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정성훈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개인 통산 여섯 번째로 현대 소속이던 2007년 5월 4일 수원 SK전 이후 1820일 만이다. LG는 20-8로 이겼다.
이날 이승엽과 강정호도 나란히 홈런을 때려내며 정성훈을 1개 차로 추격했다. 이승엽은 문학구장에서 SK를 상대로 3-5이던 3회 초 로페즈의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팀은 4-7로 졌다. 강정호 역시 청주구장에서 맞선 한화에 6-2이던 5회 초 1사 1루에서 송창식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은 11-4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KIA에 2-0으로 승리하며 롯데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