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 결승티켓 놓고 19일부터 재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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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의 결승행 티켓을 잡아라"

1차대회 이후 휴식을 취한 SK엔크린배 2000 핸드볼큰잔치가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시립체육관에서 남녀부 각각 상위 두 팀에게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놓고 4강 풀리그에 돌입한다.

충청하나은행과 대구시청이 1차대회에서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는 4강 진출팀과 순위를 정하기 위한 것일 뿐 결승진출팀을 가리는 4강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4강전부터는 모든 팀들이 새 채비로 경기를 치러야 결승티켓을 잡을 수 있다.

충청하나은행과 두산그린, 경희대, 한국체대가 진출한 남자부에서는 실업팀인 충청하나은행과 두산그린의 전력이 돋보인다.

1차대회까지 전승을 거둔 충청하나은행은 체력전에 대비하느라 몸싸움이 격렬한 포스트플레이를 자제해 왔으나 4강전부터는 센터백 장준성과 피봇 박민철이 본격 가동돼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눈을 다친 국가대표 골키퍼 한경태를 대신해 신창호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간판 스타 최현호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올해 신인선수를 대폭 보강한 두산그린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성균관대에서 올해 입단한 김대연, 이병호가 제 몫을 다하고 있고 11일 상무를 제대한 홍기일까지 가세, 선수층면에서는 오히려 충청하나은행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청과 제일생명, 광주시청, 제일화재가 진출한 여자부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풀리그로 치러진 1차대회에서도 4팀은 어느 한팀의 전승을 허용하지 않으며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1위로 4강에 오른 대구시청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가운데 최임정의 성장세가 돋보이며 2위 제일생명은 주포 이상은을 앞세워 3연패를 노린다.

특히 이상은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584골을 기록, 600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위 광주시청은 국가대표 골키퍼 오영란이 47%의 놀라운 방어율을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4위 제일화재는 185㎝의 대형 레프트백 강지혜와 맏언니 허영숙 등 신구조화가 빛을 발하며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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