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실업급여 신청자 수 증가세

중앙일보

입력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충북지역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지난 9월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청주지방노동사무소와 충주지방노동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477명, 10월 536명, 11월 603명으로 2개월만에 26.4% 포인트 증가했다.

또 이달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청주와 충주 고용보험센터에 이미 3백여명이 실업급여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더욱이 앞으로 추진될 구조조정에 따라 발생할 실업자와 겨울철 일감을 찾지 못한 건설 일용직 노동자, 내년도 고등학교와 대학 졸업예정자 일부가 실업자 대열에 낄 것으로 예상돼 실업률이 정점에 다다르는 내년 2월 이후까지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충북지역 건설업체들은 대형 건설업체 퇴출 등의 영향으로 추가 구조조정이나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증가세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고용보험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실업급여 신청자 수의 급격한 변화는 없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부양 등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내년 초께부터 이같은 증가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청주=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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