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경영진에 첫 스톡옵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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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LG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경영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나눠준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LG.LG화학.LG필립스LCD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과 관련한 정관 규정을 바꿨다. 지금까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스톡옵션 부여를 이사회 결의(한 번에 총 발행주식의 1% 한도)로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3일 계열사 중 처음으로 김쌍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 22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26명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13만 주를 받고 박문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사장과 이희국 사장(CTO) , 손진방 중국지주회사 대표 등은 각각 4만 주를 받았다. 행사 가격은 주당 7만1130원이다. 스톡옵션 행사는 2008년 3월 23일부터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스톡옵션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LG전자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아야 배정받은 스톡옵션 전부를 행사할 수 있는 '성과형 스톡옵션제'를 도입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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