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I시장 2004년까지 6배 성장"

중앙일보

입력

암호 알고리듬을 이용한 정보보안 기술인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 공개키 기반구조) 시장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앞으로 4년간 약 6배로 커질 전망이다.

14일 세계적인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IDC(Internet Data Corp)가 발표한 `PKI2000''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KI업체들이 올린 매출 총액은 5억400만 달러로 지난해 2억81만달러에 비해 8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2001년에 8억5천700만달러, 2002년 13억8천300만달러, 2003년 21억1천200만달러, 2004년 30억1천만달러로 PKI시장은 4년안에 5.9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즉 PKI 시장은 매년 5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다가 2003년부터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PKI시장은 소프트웨어 제품과 인증(CA: Certificate Authority) 서비스 두 분야로 나뉘는데, 제품보다는 인증 서비스 분야가 더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프트웨어 제품 매출총액은 지난해 1억8천800만달러에서 올해 3억100만달러로 60% 증가했으며, 2001년 4억6천만달러, 2002년 6억8천100만달러, 2003년 9억4천만달러, 2004년 12억2천8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인증 서비스 분야는 지난해 9천300만달러에서 올해 2억400만달러로 무려 119.4%나 신장하고 2001년 3억9천700만달러, 2002년 7억200만달러, 2003년 11억7천300만달러, 2004년 12억8천4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PKI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제품과 인증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를 100으로 놓고 볼때 99년 66.9대 33.1, 2000년 59.7대 40.3, 2001년 53.7대 46.3, 2002년 49.2대 50.8, 2003년 44.4대 55.5로 2002년부터는 인증서비스가 제품보다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PKI인증은 앞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에 의무적으로 갖춰야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소비자들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해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정부는 전자상거래의 법적인 지위를 부여하기 위해 PKI기술을 이용한 전자서명법의 도입을 제도화하게 될 것이라는 게 IDC의 설명이다.

IDC는 소비자들이 PKI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보다는 편리성, 응용성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따라서 PKI기술은 스마트카드, 토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생체인증 기술과도 접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