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히트상품] 웅진식품-초록매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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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의 '초록매실' 은 매실음료시장을 개척한 상품이다.

초록매실은 1999년12월 발매됐다. 그 후 1년만에 1천4백여억원(타사 제품 포함하면 1천9백여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매실음료는 전체 음료시장의 29%를 점유하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6.7월에는 초록매실이 국내 할인매장에서의 매출이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인 코카콜라보다 늘어나기도 했다" 고 말했다.

이 제품은 음료시장에 매실 돌풍을 일으켜 올들어 50여 종의 후속 매실음료가 출시되고 있다.

이 제품은 당초 미용에 신경을 쓰는 10~20대 여성이 타깃이었다. 그러나 직장인, 자극적인 탄산음료를 꺼리는 신세대 남녀, 건강에 관심이 많고 매실의 효능을 알고 있는 30대 이상의 성인 남녀 등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제품은 엄선된 매실과즙을 추출, 농축해 만든다. 또 매실 특유의 상큼한 풍미가 살아 있어 맛이 좋다. 매실이 갖고 있는 기능성도 그대로 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실의 신선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앞서가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디자인은 올 굿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됐다.

제품실명제를 패키지에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 신뢰를 쌓고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뤘다.

초록매실은 지난달 4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월 평균 매출은 1백20억원이나 된다. 7~8월에는 3백50억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회사측은 다양한 연령층에 잘 알려진 조성모를 모델로 기용, 신선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초기 붐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초록매실은 무엇보다도 우리 나라 고유의 과실을 음료로 개발함으로써 음료시장에서 국산브랜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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