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볼링, 일본진출로 재도약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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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볼러가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투어에 진출할 전망이다.

김호선 한국프로볼링협회 부회장은 반나이 야스토모 일본프로볼링협회 국제이사와 12일 오후 실무협의를 갖고 내년 한국선수의 일본대회 참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내년 2월10일 일본협회 이사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는 대로 세부절차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보다 28년 앞선 1967년에 프로볼링을 출범시킨 일본에는 시드배정 프로 72명을 포함, 7백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고 올해에만 13개 남자투어가 열리는 등 볼링 본고장 미국에 버금가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6기 프로까지 260명의 선수를 배출했으나 IMF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볼링장 파산사태 등으로 볼링인구가 격감하면서 올해 전국대회가 고작 2차례 열리는 등 고사위기에 놓여 있다.

협회 관계자는 "변용환, 김영필 등 국내 총상금 랭킹 30위권내 선수까지는 일본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국내선수의 일본진출은 침체에 빠진 한국프로볼링에 재도약의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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