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스미스 웃고 에익먼 울고

중앙일보

입력

'울고 웃는 목동.’

불세출의 러닝백 에밋 스미스(31)가 ‘10년 연속 1,000야드 이상 전진’ 타이기록을 달성한 반면 쿼터백 트로이 에익먼(34)은 고질적인 뇌진탕으로 퇴장하는등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카우보이스의 ‘기관차 러닝백’ 스미스는 10일 텍사스 스타디엄에서 벌어진 프로풋볼리그(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와의 홈경기에서 한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50야드를 돌진, 팀의 32-13 완승에 기여했다.

플로리다 게이터스를 졸업한뒤 프로생활 11년동안 통산 1만5,100야드(NFL 3위)를 전진한 스미스는 내년에도 1,000야드 이상 달릴 경우 은퇴한 배리 샌더스(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제치고 NFL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목동 군단’은 최대 라이벌 레드스킨스(7승7패)에 4년동안 7연승이란 두팀간 신기록을 세우며 ‘인디언 군단’의 12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무산시킴과 동시에 올시즌 5승9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노브 터너 감독을 해임하고 테리 로비스키 대행 체제를 감행한 워싱턴은 지리멸렬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군림해온 에익먼은 이날도 경기 초반 당한 태클로 10번째의 뇌진탕 증세를 일으키며 퇴장, 선수생활의 기로에 섰다.

LA고향팀 UCLA 출신인 에익먼은 올해 잦은 부상으로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89년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부임한 데이브 캠포 감독은 시즌 직후 에익먼의 트레이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내년 3월까지 에익먼을 방출할 경우 댈러스는 7백만달러의 보너스를 절약할수 있는 입장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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