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의 1.2배 부산광장 9월 첫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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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응원과 댄스록페스티벌 같은 대규모 집회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광장인 ‘부산중앙광장(가칭)’이 9월 착공된다.

 부산시는 23일 12층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중앙광장 조성계획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여준모 부산시 도로계획담당관의 경과보고에 이어 부경역사연구소 차철욱 교수가 ‘부산중앙광장조성에 따른 역사성 연구’, 두인디엔씨 차욱진 대표이사가 ‘광장조성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시민들의 질문과 답변 시간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날 나온 시민 의견을 수렴해 부산광장 계획을 확정한 뒤 173억원을 들여 9월 착공,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중앙광장은 중앙로 전포동 삼전교차로에서 양정동 송공삼거리까지 길이 700m, 너비 45~78m구간(면적 3만4740㎡)에 조성된다. 길이 555m, 너비 34m 규모(면적 1만8840㎡)인 서울 광화문광장보다 1만5900㎡(84%) 더 넓은 국내 최대 규모다.

 광장은 다이내믹 부산·문화·역사 마당등 3개 공간으로 꾸며진다.

 다이내믹 부산마당은 길이 700m 중 350m에 이를 정도로 광장의 대표 공간이다. 탁 트인 이곳에서는 시민들의 동적인 활동을 보장한다. 시민이 편안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잔디광장과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포장광장이 들어선다. 광장 가장자리 100여m를 따라 실개천도 흐른다. 이곳에서는 대규모 집회도 할 수 있다.

 문화마당은 삼전교차로 앞에 자리잡는 공연과 이벤트 공간이다. 마당 주변에는 카페, 휴게소 등이 들어서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역사마당은 송공삼거리 일대에 조성되는 역사체험 공간이다. ‘모너머 고개’ 재현 숲과 송상현동상 기념광장, 바닥분수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은 옛부터 모너머 고개로 불린 곳으로 부산포와 동래부의 경계이기도 하다. 임진왜란때 왜적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송상현 동래부사를 기리고, 모너머 고개의 역사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진다.

 부산중앙광장이 들어서는 곳은 1972년 도시계획상 ‘도로 및 광장’ 부지로 결정됐다. 이후 40년 동안 방치되면서 도심속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부산의 간선도로인 중앙로에 자리잡은 이곳은 교통체증도 심하다. 부산시는 광장을 조성하면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전교차로~하마정사거리 1.5㎞를 현재 8차로에서 11차로로 넓힌다.

 부산시는 광장 이름을 이달 말까지 공모하고 있다. 시 홈페이지(www.busan.go.kr)의 공지사항 중 ‘부산중앙광장 명칭공고계획 공고’에 첨부된 응모신청서를 작성해 우편 또는 이메일(bycouple@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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