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백제가 부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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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백제의 첫 수도였던 서울의 역사가 ‘한성백제박물관’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건물 면적 1만9423㎡,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세워졌다. 30일 개관을 앞두고 23일 사전 공개 행사가 열렸다. 이곳에는 백제 관련 유물 4만2300여 점이 모였다. 박물관 로비(지하 1층~지상 1층)에 들어서니 풍납토성의 성벽이 손님을 먼저 맞이했다. 제1전시실은 서울의 구석기·신석기·청동기 문화와 함께 소국 마한에서 백제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제2전시실에는 500년 가까이(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 백제의 수도 역할을 했던 위례성(한성)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서울과 한강을 둘러싼 고구려·백제·신라 3국의 각축전을 볼 수 있다.

 이 박물관은 2004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청계천 복원과 함께 서울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겠다는 차원에서 설립을 추진했다. 2010년 공사에 들어가 총사업비 570억원을 투입했다. 이종철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추진단장은 “박물관 개관은 수도 서울의 역사를 2000년 전으로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평일(월요일 휴관)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 문을 연다.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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