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세자르상 위원장에 다니엘 오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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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종상이 있고 미국에 아카데미상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세자르상이 있다. 제26회 세자르상의 위원장을 프랑스의 대표적 배우인 다니엘 오떼이가 맡게되었다. 세자르상의 보도를 담당하고 있는 유료 채널 까날플뤼스는 다니엘 오떼이가 올해 세자르 시상식의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고 지난 12월 8일에 발표했다. 세자르상 시상식은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에서 내년 2월 24일에 있을 예정이다. 시상식 후보명단은 내년 1월 29일에 발표한다.

다니엘 오떼이의 세자르상 위원장은 프랑스 영화계에 있어 그에 대한 존경을 의미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 빠트리스 르꽁뜨감독의 '걸 온 더 브릿지(La fille sur le pont)'에서의 연기로 지난해 세자르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98년 프랑스 최고의 코미디 '바보들의 저녁식사(Le Diner de cons)'의 감독 프랑시스 베베의 새 코미디' 르 쁠라까르(Le Placard)'에서 제라르 드빠르디유와 띠에리 레르미뜨와 함께 출연한다. 특히, 새영화 '르 쁠라까르'는 프랑시스 베베 감독이 밝혔듯이 다니엘 오떼이를 위해 만든 코미디이다. 감독은 다니엘 오떼이를 버스트 키튼이나 찰리 채플린과 같은 코미디언과 비교하기도 한다. '르 쁠라까르'는 내년 1월 17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박스 오피스 소식(11/29~12/5)

12월 첫째주 프랑스 박스오피스는 '다이너소어(Dinosaure)'가 백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1위를 차지했다. 디즈니답지 않게 실사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다이너소어'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여름 개봉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지난주 1위로 개봉했던 '찰리와 대단한 여자들(Charlie et ses droles de dames)'이란 제목의 '미녀삼총사'는 이번주에도 40십만 이상을 더하여 백만을 가뿐히 넘겼다. '대단한 여자들(droles de dames)'은 TV시리즈 '미녀 삼총사'의 프랑스판 제목이다.

그 외 이번주는 발 킬머와 톰 시즈모어 주연의 '붉은 혹성(Planete rouge)'과 1920년를 배경으로 사실적인 뱀파이어 영화를 만드려는 존 말코비치와 윌렘 데포 주연의 '뱀파이어의 그림자(L'Ombre du vampire)'가 개봉하여 박스 오피스에 올랐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다음주는 짐 캐리 주연의 '그린치'와 프랑스인들이 (미국에서 보다) 가장 좋아하는 미국감독 우디 앨런의 새영화 '스몰 타임 크룩(Small Time Crooks)' 등이 개봉하여 크리스마스를 앞둔 프랑스 극장가를 달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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