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0... 11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00년 한국프로야구 골든글러브시상식은 1천여명의 야구 관계자와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장은 수상 후보들과 각 구단 관계자, 선수 가족 등으로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으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중인 이종범도 눈에 띄었다.

주최측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좌석이 부족해 혼잡을 빚었던 것을 의식한듯 좌석도 여유있게 배치하고 출입구에서 인원 통제를 했으나 경호요원들의 강압적 태도가 다소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는 지적.

0... 원래 10일 출국하기로 돼 있었던 이종범은 골든글러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일을 하루 연기했다고.

97년 골든글러브 수상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난 뒤 팬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못지킨 것 같아 미안하다는 이종범은 11일 일본으로 돌아가 조금 더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재개할 계획.

한편 이종범과 주니치에서 선수생활을 함께 했던 선동열 KBO 홍보위원은 출입문앞에서 일일이 손님 맞이를 하는 모습.

0... 선수협의회 회장인 송진우(한화)와 마해영, 박정태(이상 롯데)도 수상 후보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

송진우는 "선수협을 사단법인화하려면 총회를 꼭 열어야 하는데 KBO가 내심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걱정.

송진우는 "선수협이 사단법인화가 되어야 실체를 인정받을 수 있고 선수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선수들이 '권리 찾기'에 얼마나 열의를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회장을 계속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 송진우는 "이 달 20일 내로 총회를 꼭 여는 것이 일단 목표이고 그 후에는 다른 선수가 했으면 한다"며 더 이상 회장으로 전면에 나서기를 꺼리는듯한 눈치.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