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각 구단 외국인선수 영입작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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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을 끝으로 올시즌 대회를 모두 마친 프로축구 각 구단들의 외국인선수 영입작업이 한창이다.

올시즌 안드레, 쿠벡 등 외국인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 99년 정규리그 9위에서 우승팀으로 변모한 안양 LG의 사례에서 보듯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여하가 팀성적에 미친 영향은 올해 유난히 두드러졌다.

특히 내년부터 도입될 자유계약제의 `바람' 탓인지 올시즌 드래프트시장에 나온 국내 대어급선수들이 적어 우수한 외국인선수에 대한 각구단의 `갈망'은 더 커진 것.

이미 지난달 말 브라질 출신 공격수 파울링뇨와 말킹뇨스를 영입하는데 이적료로만 125만달러(약 15억원)를 쓴 울산 현대를 포함해 각구단이 가장 필요로하는 포지션은 단연 스트라이커.

올시즌 K-리그 3위팀 성남은 7골을 넣으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던 죠이와의 재계약을 과감히 포기하고 스트라이커 감을 찾기 위해 김학범코치를 6일 브라질로 파견했다.

올해 안정환의 이탈리아진출이후 급조된 마니치-우성용 투톱이 기대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부산은 지난달 스카우터를 포르투갈과 체코에 파견, 마니치와 짝을 이룰 최전방 공격수감을 5명정도 물색해 두고 한창 저울질중이다.

또 포항은 최근 최순호 감독이 직접 크로아티아 등지로 가서 공격수감을 물색한 뒤 돌아왔고 탄탄한 미드필드진에 비해 공격진이 빈약한 부천 SK는 1월 초 스카우터를 브라질로 파견해 A급 스트라이커를 선발할 계획.

이밖에 아직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안양 LG는 스트라이커 최용수의 일본진출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역시 스트라이커 1명을 영입할 계획이며 수원도 산드로의 투톱 파트너 선발을 고려중이다.

한편 김도훈을 보유한 전북 현대는 수비수 호제리오 외에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바꾸기로 내부 결정하면서 공격수보다는 취약한 플레이메이커의 수혈을 위해 지난달 조병득 코치를 중남미로 파견, 적임자를 물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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