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75.5%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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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중 신용카드 등의 해외 사용이 작년 동기보다 75%이상 늘어나는 등 해외에서의 과소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신용카드 등의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해외 사용액은 4억3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억4천900만달러보다 무려 75.5% 증가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한 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율은 작년 1.4분기 39.5%, 2.4분기 40.0%, 3.4분기 69.4%에서 4.4분기에 83.3%로 급등한 이후 올 1.4분기 76.3%, 2.4분기 80.8%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4분기중 카드 해외사용액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2.4분기(3억7천200만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은 98년 1.4분기(1억2천400만달러)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99년 2.4분기(2억300만달러)에 2억달러를 넘어섰으며 3.4분기 2억4천900만달러, 4.4분기 2억8천600만달러, 올 1.4분기 3억500만달러, 2.4분기 3억6천700만달러를 기록, 씀씀이가 더욱 커졌다.

3.4분기중 해외에서 카드를 쓴 사람도 78만4천명으로 작년 동기의 49만5천명에 비해 58.4% 증가했으며 전분기(67만4천명)보다도 16.3% 늘어났다.

1인당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57달러로 작년 동기의 503달러보다 54달러(1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등의 해외사용금액은 총 해외여행경비 19억2천500만달러의 22.7%를, 해외사용자수는 총 해외여행자 159만1천명의 49.3%를 각각 차지했다.

카드별로는 신용카드가 97%(사용금액 기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직불카드의 사용은 극히 미미했다.

한편 3.4분기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3억7천600만달러로 작년동기(3억400만달러)보다 23.8% 늘었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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