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치료, 폐 건강에 달려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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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희 씨는 9살 딸아이의 비염 때문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에 시달리는 아이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신축 아파트로 이사한 뒤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다양한 치료를 받아보았지만 치료받을 때 잠시뿐, 치료가 끝나면 재발하기 일쑤다.

전민희 씨의 자녀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느끼는 고통은 옆에서 보는 것 보다 상상이상으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계절을 비롯해 때와 장소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로 나타나 정상적인 생활에 있어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수시로 흐르는 콧물과 발작적인 재채기, 그리고 심한 코막힘과 두통까지 수반되어 고통이 가중된다. 꽃가루가 날리는 봄에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전문의들은 알레르기 비염이 단순히 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호흡기 전체와 면역력 등과 관계가 깊은 만큼 근본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할 경우 더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가 늦으면 만성비염, 축농증(부비동염), 후비루, 중이염, 결막염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라고 알고 있는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 감기, 외부자극 등은 비염의 원인이라기보다는 비염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부족한 방어능력과 면역력 저하로 본다.

비염 유발 요인이 체내로 침입했을 때 인체가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선 호흡기의 부족한 면역력을 개선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폐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한방의 치료 이론이다. 면역체계의 활동은 폐에서 비롯한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효석 원장은 “오장육부의 으뜸인 폐 기능의 활성화에 따라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의 건강상태도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혈 순환을 돕고 폐 기능을 강화해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콧물과 코막힘,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들이 활성화되어 자가치유능력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지요.”라며 “단순히 병증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흐름과 문제를 진단해야만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8다.”고 말했다.

이어 서효석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에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성장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지는 10시 이전에 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잘 때에는 베개를 약간 높게 하면 코막힘 등으로 코 안에 고인 분비물이 쉽게 빠져 나오게 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밤새 코 안에 분비물이 고이므로 아침에 간단한 맨손체조나 유산소 운동을 하면 코 안에서 분비물이 쉽게 빠져나오게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의 노력도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다음 사항들을 꾸준히 지킨다면 감기와 비염은 물론, 각종 호흡기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

하나, 규칙적인 운동, 맑은 공기 흡입, 폐 기능 강화 요법 등으로 폐의 건강을 지킨다.
둘,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코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몸이 피로할 때는 푹 쉬어야 한다.
셋, 우유, 콩, 달걀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고 인스턴트식품은 삼간다. 반면 해조류와 생선, 채소류는 칼슘이 풍부하여 점막과 신경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넷, 아침에 간단한 맨손 체조나 유산소 운동을 하면 밤새 코 안에 고인 분비물이 쉽게 빠져나간다.
다섯, 가급적이면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찬 공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펫, 소파 등 집먼지진드기의 근거지는 미리 치운다.
여섯, 10시 이전에 잠을 자야 부신피질 호르몬과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해져 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또한, 잠을 잘 때 베개를 약간 높게 하면 코안에 고인 분비물이 쉽게 빠져나온다.
일곱, 체온을 떨어뜨리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수 등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여덟, 공해나 먼지가 많은 곳에는 될 수 있으면 가지 말고 실내에서는 공기 청정기를 틀어놓는다.
아홉, 평소 코 주위의 경혈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한다.
열, 외출할 때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한다.

도움말=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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