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신흥초등교 2년도 안돼 과밀학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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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교육청은 올해 초 문을 연 덕진구 송천동 신동초등학교의 내년도 학급수를 36학급으로 잡았다.

그러나 1년 만인 내년 학급수가 41학급으로 늘어나 교실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때문에 2001년 개원할 예정이었던 2개 학급의 병설유치원을 취소하고 이를 일반교실로 전용할 방침이다.

교육청이 신흥주택가에 짓는 초등학교 학생수를 제대로 예측을 못해 2년도 안돼 과밀학급으로 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초등학교들은 병설유치원 개설을 미루는 등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전주시내 신흥주택가에 새로 문을 연 초등학교는 7곳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4개교의 학생수가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크게 늘어나 교실이 모자라 과밀수업을 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 개교한 시내 완산구 효자동 서곡초등학교의 경우 교육청이 내년도에 36학급으로 예측했으나 2개학급이 더 늘어나게 됐다.

특히 내년 4월에 청솔아파트가 입주하게 돼 학생수는 늘어나 교실 2칸이 도 필요한 형편이다.

때문에 서곡초등은 내년부터 문을 열 예정이었던 병설유치원을 취소할 계획이다.

올 9월 개교한 완산구 삼천동 용흥초등은 교육청에 수차례 병설유치원 개원을 신청했으나 뚜렷한 이유도 없이 허가를 해 주지 않고 있다.

이는 용흥초등의 학생수가 늘어 나고 있는 추세여서 병설유치원을 허가해 줄 경우 교실이 부족할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초등학교를 신설하면서 아파트 신축허가를 내 주는 시와 협의해 학생수를 예측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사이 예상하지 못했던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점이 빚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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