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씨름] 김영현.이태현, 8강 안착

중앙일보

입력

김영현(LG)과 이태현(현대)이 올 한해 모래판을 결산하는 2000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8강에 나란히 안착했다.

98,99년 천하장사 김영현은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천하장사 16강전에서 93년 3월의 천하장사 김정필(현대)을 2-1로 꺾고 8강에 올라 천하장사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또 개인 통산 328승을 거둔 이태현은 16강전에서 팀 후배인 김용대(현대)가 기권함에 따라 황대웅의 통산 최다승(329승) 타이 기록 수립은 미뤘지만 8강에 무혈 입성했다.

김영현과 이태현은 8강전을 무사히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올시즌 마지막 라이벌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들 외에도 97년 천하장사 신봉민, 김동욱(이상 현대)과 95,96년 천하장사 김경수, 염원준(이상 LG)이 8강에 진출했고 황규연(신창)과 정민혁(지한)도 소속팀에서 유일하게 8강에 합류, 천하장사의 희망을 남겨뒀다.

김영현은 자신의 특기인 밀어치기로 첫째판을 쉽게 따낸 뒤 둘째판에서 김정필의 안다리에 걸려 넘어져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판에서 밀어치기의 위력을 과시하며 8강 티켓을 얻었다. (안양=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