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런 그린스펀의장 연봉 11%인상

중앙일보

입력

미국 월가의 '수호신' 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의 연봉이 11% 오른다.

미 상원은 7일 (현지시간)
FRB의장의 연봉을 다른 행정부 각료들과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그린스펀의 연봉은 현재 14만1천3백달러 (약 1억6천9백만원)
에서 15만7천달러 (약 1억8천8백만원)
으로 인상되게 됐다.

그러나 월가의 유명한 분석가들이나 주식 중개인들이 한해에 수백만달러씩 벌어들이는 것에 비해 여전히 낮은 금액이다.

금리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다른 FRB위원들의 연봉도 13만2천달러에서 14만1천3백달러로 인상된다.

또 상원은 FRB의장이 1년에 두번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관행을 법제화했다. 기존 법 규정에는 FRB의장이 의회에 경제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는 있지만 출석할 의무는 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린스펀 의장은 의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해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왔으며, 이곳에서 발언한 내용은 즉각 언론에 공개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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