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홍미경씨 주장 "총격 변호사 정신병 앓았다"

미주중앙

입력

둘루스 변호사 총격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홍미경(51.사진)씨가 "(총격 살인을 저지른) 실비아 전 변호사가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에 의해 총상을 입고 애틀랜타 병원에 입원중인 홍씨는 17일 애틀랜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격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씨는 "전 변호사는 오래 전부터 정신병을 앓고 있었고 오래전부터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실질적 업무는 동료 변호사들이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총격이 일어난 10일 밤 상황에 대해 "전제홍(전 변호사 남편)씨와 함께 앨라배마로 출장을 다녀왔다. 둘루스 사무실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앞에 서 있던 전 변호사가 갑자기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 뒤의 일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씨는 숨진 전씨와의 '내연관계'설에 대해 "전씨와 관계를 맺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그러나 총격사건의 원인은 내연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10일 밤 둘루스 한인타운 자신의 로펌 주차장에서 남편 전씨와 홍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전씨는 그자리에서 사망했으며 홍씨는 중상을 입었다. 전 변호사는 출동한 경찰과 총기를 들고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애틀랜타 지사=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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