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오존층 회복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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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는 오존층 파괴 화학물질 폐기를 향한 진전에도 불구, 오는 2050년까지 ''오존층 구멍''을 메우려는 노력을 위태롭게함으로써 이 야심찬 목표를 30여년간 더 지연시킬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3일 경고했다.

이들 과학자는 세계기상기구(WMO)주관하에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성층권 과정과 기후에 있어서의 역할’(SPARC)에 관한 제 2차 회의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들은 지구를 보호해주는 성층권에 구멍을 뚫는 클로로플루오로카본(CFC)가스의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컴퓨터 모델상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약 여러 나라들이 이같은 추세를 계속 따른다면, 오존층 구멍이 "곧 줄어들기 시작해 앞으로 50년내로 완전히 메워질 것"이라고 이들 과학자는 전망했다..

그러나 비록 CFC 소비목표가 달성된다하더라도, 화석연료 연소로 배출되는 이른바 ‘온실가스(GHGs)''가 일으키는 지구온난화는 2050년 목표를 수십년간 연기시킬 위험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역설적으로, 지구 온난화는 지표면의 대기권을 덥여주지만 오존층이 위치해있는 성층권 하부는 냉각시킨다.

특히 겨울철의 낮은 기온은 성층권의 구름을 극지방에서 형성되도록 하고 이것이 CFC에 의해 방출되는 클로르 분자들로 오존층을 얇게하는 반응을 촉발시킨다.

"GHGs의 증가는 오존층 회복을 20∼30년, 또는 그 이상동안 연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모델 분석결과 나타났다"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 대기과학과의 파울로 칸시아노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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