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마진 소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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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전달에 비해 모두 상승했으나 대출금리 상승폭이 커 은행의 예대마진은 소폭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평균금리는 연 6.13%로 전달(연 6.09%)보다 0.04% 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일부 은행들이 수신을 늘리기 위해 정기예금 등에 우대금리를 적용한데다 예금보호한도가 확정되면서 만기 1년 이상 정기예.적금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장기상품에 예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금 금리가 0.09% 포인트, 정기적금이 0.20% 포인트가 상승했으며 상호부금과 주택부금 금리는 0.12% 포인트와 0.06% 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한편 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8.51%로 전달보다 0.08% 포인트가 올라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34% 포인트에서 2.38% 포인트로 확대됐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금리가 연 8.09%에서 8.13%로 0.04% 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금리도 9.76%에서 9.84%로 0.08%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중에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견대기업 대출이 늘면서 대기업 대출금리가 8.49에서 8.64%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7.91에서 7.89%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10월중 종합금융.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평균 금리는 0.08% 포인트 떨어진 연 7.91%였으며 대출금리는 0.05% 포인트 상승한 연 11.20%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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