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리스 인수측, “연내 인수성사 전망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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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청산발표가 났으나 M&A설속에 오히려 주가가 급등해 주목을 받았던 피어리스가 청산대신 연내 구조조정기업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기업인수구조조정법인인 서경 인베스트먼트의 김찬 사장은 “현재 피어리스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과 인수조건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연내 인수작업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청산발표가 있기전인 상반기부터 컨소시엄을 구성,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인수가 마무리될 때까지 컨소시엄의 구성회사나 개인들은 밝히기 어렵지만 서경 인베스트먼트가 대체로 5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 인베스트먼트는 피어리스를 인수한 후 감자와 증자를 통해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며 인수부터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까지 260억원 가량의 자금을 동원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무구조개선작업중 감자조치가 불가피한 만큼 M&A설만 믿고 무작정 주식을 매입할 경우 소액주주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경측은 700억원에 달하는 피어리스의 채무에 대해서는 담보부와 무담보를 분리,일정 상환비율을 제시해 상환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2개월내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면 노후된 시설 등을 고려할 때 정상화가 어려울 전망”이라며 “현재 화장품업계 출신들로 새 경영진을 이미 구성해놓은 상태이며 회사가 정상화되면 재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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