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70선 붕괴되며 이틀연속 연중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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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닥시장이 70선 마저 붕괴되며 이틀연속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악성루머가 진정되기도 전에 미국에서 불어닥친 나스닥시장 폭락 소식이 냉랭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70선 밑으로 내려앉은 후 환율급등 등 또 다른 악재에 시달리며 낙폭을 확대, 전일보다 4.05포인트 떨어진 68.45로 마감됐다.

이로써 코스닥시장은 종가기준으로 약 2년만에 70선이 무너지며 지난 98년 12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닥의 대표주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각각 7%와 11%를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술투자, 쎄라텍 등의 상승이 간간이 눈에 띨 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큰폭의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한국정보통신, 옥션, 로커스, 이네트등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은 총 4백64개로 오른종목 1백10개를 큰폭으로 압도했으며 업종별로도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가 확산된 가운데 유통과 기타업종의 하락률은 각각 7.73%와 6.27%에 달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연중최저치로 떨어진 여파로 동진쎄미켐, 크린크레티브 등 반도체 장비업종이 대부분 깊은 낙폭을 보였다.

최근 시세분출이 돋보였던 신규등록주들도 오늘은 대부분 약세로 반전, 디와이, 센세계아이앤씨, 이젠텍 등은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세원텔레콤 5천만불 외자유치 추진을 계기로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던 단말기업종도 폭락장 분위기에 휩쓸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부분의 A&D(인수후 개발)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동미테크와 남성정밀은 오늘도 가격제한폭까지 도달하며 각각 13일과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4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각각 1백32억원과 1백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백1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6천1백만주, 거래대금은 1조1천1백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폭락이후 거래대금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개별종목의 붕괴에 따른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바닥다지기의 일환으로 보기는 힘들다"면서 침체장이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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