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 "씨티아이반도체 주식취득권리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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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텔레콤이 씨티아이반도체로부터 위탁경영의 대가로 스탁옵션 개념의 주식취득 권리를 받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세원텔레콤의 홍성범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부품확보차원에서 씨티아이반도체의 공동경영을 받아들였으며 공동경영의 조건은 향후 씨티아이의 경영이 개선될 경우 세원텔레콤이 스탁옵션 개념으로 씨티아이의 주식을 취득할 권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홍회장은 또 "늦어도 내주중으로 씨티아이의 법정관리가 풀리면 스탁옵션의 물량과 행사가격을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홍회장은 또 "현재 씨티아이의 대주주인 창투사 콘소시엄으로부터 '향후 3년의 위탁경영기간동안 창투사콘소시엄이 세원텔레콤의 편에 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씨티아이의 현 대주주가 경영권행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투자자들의 조합인 점을 감안하면 시한부이긴 하지만 사실상 씨티아이의 경영권을 세원텔레콤에 모두 넘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현재 씨티아이반도체는 지난 23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해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법원의 심사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법정관리 탈피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씨티아이반도체는 지난 4월 보광창투를 비롯한 웰컴기술금융, 엘 파오(EL Pao)
벤처 등 창투사 콘소시엄을 통해 공동으로 제3자 인수됐으며 이어 자본감자(대주주 100%, 소액주주 80%)
를 단행, 자본금을 24억원으로 대폭 축소한 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받는 등 경영정상화 절차를 추진해왔다.

Joins 박경덕 기자 <poleeye@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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