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인삼 모델 할아버지 이형우씨

중앙일보

입력

"인삼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게 사니, 그 우수성을 알리는 데 남은 여생을 보낼랍니다. "

팔순을 바라보는 초등학교 교장 출신의 이형우 (78.전주시 중노송동)
씨가 '진안 인삼' 의 민간 홍보사절로 활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안 인삼 홍보용 책자에는 그가 '마이산을 배경으로 인삼을 들고 활짝 웃는 모습' '밭에서 인삼을 손질하고 있는 장면' 등 4장의 사진이 실렸다.

진안군은 이 책자를 1만여부 찍어 일본.미국 등 해외와 국내에 배포했다.

이씨는 홍보용 사진을 찍으면서 모델료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러고도 진안 인삼을 알리는 행사가 있을 때는 서울 등도 마다하지 않고 참가한다.

인삼뿌리를 닮은 수염을 한 그가 인삼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진안군 농협지부장을 지낸 그의 둘째 아들 상준 (52.현 김제시 농협지부장)
씨가 군에 모델로 추천해 뜻밖의 스타가 됐다.

아직 전국적으로는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진안군 등 전북도내 일부 지역에선 그가 지나가면 '인삼할아버지' 라며 곧바로 알아본다.

1988년 임실 대리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직한 그는 "5년전 쓸개 암 수술을 받은 뒤 인삼을 꾸준히 복용해 지금은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마실 정도로 건강하다" 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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