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코 안에 이것을 넣고 있다니…깜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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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여성의 코 안에 13년간 수술용 거즈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0일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 병원은 이날 이 병원에서 치열 교정 수술을 받았던 여성의 상악(윗턱)에서 코 안으로 이어지는 구멍 안에 수술 당시 사용했던 가제가 13년간 남아 있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거즈는 제거됐으며 여성은 건강한 상태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오카야마현에 사는 30대 여성이다. 그녀는 1999년 이 병원에서 입안을 절개해 치열을 교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지혈을 위해 사용했던 거즈 하나가 의료진의 실수로 제거되지 않은 채 코 속에 남아 있었다. 의료진이 수술 후 거즈가 제거됐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거즈는 엑스레이 사진에도 찍히지 않아 수술 후 검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여성은 지난 3월 오카야마시의 다른 병원에서 축농증 수술을 받다가 자신의 코 안에 거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겨진 거즈가 염증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야마 병원 측은 "수 년간 고통을 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앞으로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피해 여성에게 위자료 지불을 검토중이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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