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봄바람 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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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 2분기에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입은행은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10일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단가, 가격 경쟁력, 산업별 수출 전망 등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수출경기가 좋아진다는 뜻이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분기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2.2로 전달의 121.4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3분기(0.9%)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각각 -0.2%, -1.8%였다.

 이 같은 전망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선행지표가 상승한 데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기업도 수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이 지난달 총 4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분기 수출업황 전망지수’는 112로 전분기의 99보다 1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정, 중국의 저가공세 등은 여전히 수출 기업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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