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64) 포스코 회장이 에릭 슈밋(57) 구글 회장을 만나기 위해 10일 출국했다. 지난해 11월 방한해 스마트제철소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슈밋 회장과 협력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세계 철강업체 중 최초로 구글의 정보기술(IT)과 기업 문화를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경영시스템에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구글의 창조적 유전자(DNA)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스코와 구글 협력의 핵심은 ‘스마트제철소’와 ‘글로벌 물류 모니터링’이다. 구글의 입체(3D) 영상기술을 활용해 가상제철소를 만들어 장비 도입 전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안을 찾고, 구글의 인터넷 지도 기술로 전 세계 공장의 물류 재고와 화물선박의 이동 현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정 회장은 슈밋 회장과 양사의 실무자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의 기술협력 로드맵 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