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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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추웠던 겨울이 가고 어느덧 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른 봄이기 때문에 일교차도 크고 바람도 아직 차갑다. 또, 겨울의 건조한 날씨도 아직 이어지고 있어 건선 환자에게는 아직 봄이라 할 수 없다.

건선(乾癬)이란 피부에 까슬까슬 작은 좁쌀 모양의 붉은 발진이 버짐처럼 퍼지면서 그 부위에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만성 피부염이다.

건선은 주로 머리, 팔꿈치, 엉덩이, 무릎 등의 부위에 잘 생기며 잘 치유되지 않고 쉽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자외선 치료나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효과만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통계에 의하면 건선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1~2%가 앓고 있고,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 추세인 질환이다. 건선은 감추기보다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피부질환은 전염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쉽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폐에 쌓인 열독에서 찾는다. 심한 스트레스나 기후 변화, 알레르기 체질 문제 등 때문에 약화가 건선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에 쌓인 열을 내려 면역력 전반을 향상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중국 최고의 의서인 ‘황제내경’을 보면, ‘폐와 부합되는 것이 피부이고, 폐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 터럭이며, 폐는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고 나와 있다. 폐가 건강해야 두피와 모발을 비롯한 피부가 건강하다는 의미이다.

폐가 건강해 제 역할을 다하면, 대기의 기운을 혈액 속으로 잘 전달 할 수 있으므로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땀구멍과 털구멍을 열어 독소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그러나 폐가 약해서 호흡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땀구멍과 털구멍이 꽁꽁 닫혀버린다. 호흡해야 하는 피부가 노폐물과 독소를 내보내지 못하게 되면 건선,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건선의 원인이 되는 폐 기능을 극대화해야 한다.

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달리기, 등산 등의 운동을 약간 땀을 흘릴 정도로 하는 것은 폐를 튼튼하게 하고, 땀을 통해 피부의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다. 또, 하루 20~30분 정도 일광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지나친 일광욕은 건선을 악화시키고 약한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피부는 몸의 건강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건강이 좋지 않고, 폐가 약해지면서 면역력이 약화 되면 기혈 순환이 자유롭지 못해 피부 질환이 발병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발병했다고 피부에 한정 지어 증상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돌보는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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