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SBC 한국지점 11곳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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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산업은행이 9일 HSBC한국지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HSBC와 체결했다. 한두 달간의 실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인수가 확정된다.

 산은은 이날 “HSBC서울지점의 개인금융사업 부문에 속한 11개 지점과 예수금 전액 및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담보대출채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각서를 HSBC와 교환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르면 양측은 HSBC서울지점의 자산(대출)과 부채(예금)를 산업은행이 넘겨받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을 택했다. P&A는 자산·부채는 물론 조직과 인력까지 모두 인수해야 하는 인수합병(M&A)에 비해 인수하는 측의 부담이 작다. 영업권이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따로 지불할 필요도 없다. 산은 관계자는 “HSBC서울지점의 예금과 대출을 각각 3000억원씩 인수해 실제로 들어가는 현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고용승계를 의무화하지 않고 재채용 여부를 산은에 맡기기로 했다. 인수가 끝나면 산은 지점망은 76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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