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밀려 … 소니 1만명 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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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일본 소니가 연내 임직원 1만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1만 명은 전 세계 소니 임직원 수(16만8200명)의 6%에 해당한다. 소니의 감원 조치는 삼성전자·LG전자 등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면서 실적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소니는 2011 회계연도에 2200억 엔(약 3조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연속 적자다. 특히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소니 TV는 삼성·LG에 밀려 8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1일 공식 취임한 히라이 가즈오 신임 사장은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과의 LCD 합작사업에서 철수했고, 지난달에는 화학부문을 일본정책투자은행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최근 소니의 소형 LCD패널 사업을 도시바·히타치와 통합했다.

 인력 감축과 함께 소니는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 등 임원 7명에 대해 상여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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