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보험 상품 성격 알기 쉽게 이름 붙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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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보험상품에도 브랜드 시대가 열렸다. 대한생명은 상품의 특성별로 통합된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생명은 보험상품을 CI(중대한 질병)·종신·연금·저축 등 4가지로 분류해 따로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CI보험에는 건강, 종신보험은 사랑, 연금과 저축보험에는 각각 ‘행복’과 ‘내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CI 보험은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 자금 용도로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에 ‘~에는’과 발음이 비슷한 기호 ‘&(앤드)’가 더해졌다. 예를 들어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행복&변액연금보험’라고 이름 짓는다.

 구도교 대한생명 마케팅기획팀장은 “보험을 어렵게 생각하는 고객이 이름만 들어도 상품의 성격을 알 수 있도록 브랜드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도 개별 상품의 브랜드화 전략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몇 개의 알파벳 중심으로 카드 체계를 단순화했다. 삼성카드도 카드의 대표 혜택 수를 의미하는 ‘숫자카드’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상품이 점차 복잡해지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 작업을 통해 고객이 쉽게 기억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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