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중소기업협정 체결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싱가포르는 27일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를 촉진하고 국제 산업환경에 대처해 표준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협력 및 표준협력 약정에 서명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수행중인 함명철(咸明澈) 주 싱가포르 대사와 싱가포르의 림 슈이 세이 통상산업부 장관대리는 이날 오전 샹그리라 호텔에서 양국 외무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2개 약정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된 한.싱가포르 중소기업 협력약정은 ▲양국 중소기업에 적합한 유망분야 공동개발 및 공동연구.기술개발 지원 ▲중소기업 관련정보 및 인적교류 증진 ▲사절단 상호파견 및 연수 프로그램 공동개발 ▲양국 벤처기업간 연결 도모 ▲상대국이 개최하는 박람회.전시회 공동참여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양국은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능력과 싱가포르의 국제비즈니스네트워크 및 마케팅 능력을 상호 결합해 합작투자 등 제3국 공동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전자.정보기술 부문에서의 제조협력도 도모하기로 했다.

또 양국 표준협력 약정은 급변하는 표준관련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중소기업청과 싱가포르의 생산성 표준청(PSB)이 국제표준화 부문에서 양국간 공조를 추진하고 국내기업의 대(對) 싱가포르 진출을 촉진토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중개기지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 중소기업의 전략적 거점지역 진출 확대가 가능해졌으며 두 나라간 산업협력을 강화, 지식기반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김기서 김현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