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 "대대적 구조조정 검토"

중앙일보

입력

보잉사가 성장 전망이 밝은 인터넷 사업을 포함해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보잉사의 래리 맥라켄 대변인은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이 검토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한 시나리오는 비행중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언에어 인터넷' 사업 또는 민간항공관제 비즈니스를 분사시키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맥라켄 대변인은 이들 부문이 아직은 수익분기점에 도달하지 않아 분사 여부를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조만간 그런 결정이 내려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나리오는 이들 신규 비즈니스에 대해 트래킹주를 발행하는 것이다. 트래킹주란 최근 대기업들이 인터넷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발행하는 주식으로 경영에 간섭받지 않으면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잉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올해초 휴즈전자의 통신위성 부문을 38억달러에 매입했다.

맥라켄 대변인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보잉의 구조조정이 언제 실행될지 시한을 밝힐 수 없다면서 보잉이 불과 지난달 신규 사업을 위해 `언에어 인터넷'과 항공관제 및 항공캐피털사업 부문을 발족시켰음을 상기시켰다. (시애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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