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용수 "후배에 기회주려 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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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령 현역 선수 김용수(40.LG.사진)가 20일 오전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16년 선수생활을 접었다.

그는 "미련이 남아 있지만 명예롭게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싶었다" 면서도 막상 정든 유니폼을 구단에 반납하는 순간 눈가에 눈물이 비쳤다.

그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기 위해 다음달 2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과 구단에 감사한다."

- 16년 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하게 연습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 지금이 떠날 때인가.
"내년에 더 뛰었으면 했다. 그러나 지금 은퇴하는 것이 명예롭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마음을 바꿨다."

-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90년 LG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로 뽑혔을 때다."

- 아쉬운 게 있다면.
"통산 2천 이닝을 던지지 못한 것이다(그의 통산 투구 이닝은 1천8백31과3분의1 이닝). "

- 앞으로 계획은.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지도자가 돼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후배들은 연습량이 적고 자기 생각대로 훈련하는데 그러면 선수생활이 짧아진다. 야구에만 전념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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