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

중앙일보

입력

다음주(20-24일) 코스닥시장은 종합지수 80선을 축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일부 신규등록종목과 재료보유 중소형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18일 코스닥시장이 웬만한 악재에는 끄덕도 하지 않고 있으며 바닥권에서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 이제 더 이상의 폭락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실적호전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9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닥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지수 하락을 저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루 평균 113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던 투신권의 매물이 하루 평균 30억원 정도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점도 장세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 표명과 함께 연기금이 순매수에 본격 나서는 등 코스닥시장 부양을 위한 정책적 배려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수 80선 근처에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을 `매수세의 소진'으로 보기보다는 `바닥 탈출에 대한 자심감'으로 해석하려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 매매 비중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당일 청산 위주로 투자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보다는 등락의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분석 상으로도 코스닥 종합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80선을 축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지루한 횡보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다음주에는 장세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면서 저가 매수세와 차익매물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한판 승부를 벌이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미 신규등록종목들이 한차례 휩쓸고 간 자리를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이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의 순환 상승을 이용한 저가 매수가 바람직하며 신규주에 대한 단기 매매는 일부 종목으로 국한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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