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평택목장 정리중재금 160억원 환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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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은 최근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판정에 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평택목장 자산반환 평가액 160억원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매일유업의 성백환 이사는 '지난 1969년 유통공사의 전신인 농어촌개발공사와 합작 투자한 평택목장의 개발투자 보상비 차원에서 160억원을 반환받게 됐다'며 '해당 금액은 중재판정 한달만인 18일 입금됐다'고 말했다.

성 이사는 '당시 합작계약 이래 매일유업은 초지 조성, 건물 신축, 기계.장비 설치, 젖소의 도입 육성 등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시범목장을 만들었으나 2년전 재판에서 패해 개발보상비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중재판정으로 문제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받아낸 160억원은 매일유업 자본금의 2.4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6천300억원에 순이익은 1년전보다 250% 늘어난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98년 6월23일 대법원은 평택목장 소유권분쟁에 대한 최종심판에서 매일유업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기각하고 평택목장을 유통공사측에 되돌려주라고 결정했었다.

문제의 평택목장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50만7천여평 규모에 공지시가 500억원, 현재 시가 1천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92년 유통공사는 매일유업에 대해 목장땅을 지난 71년 장부상 취득가액(6천7백만원)에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1심에서 패소했으나 2심에 이어 6년만에 대법원 최종심에서 승소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채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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