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벨라디, '고향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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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의 주전 2루수 랜디 벨라디(38)가 텍사스행 열차를 타게 됐다. 대신 오클랜드는 텍사스로부터 마이너리그 투수 애런 허랭(22)과 라이언 컬른(20)을 받았다.

올시즌 타율 .278, 12홈런, 41타점을 기록한 벨라디는 '젊은 군단' 오클랜드 타선에서 유일한 30대 선수였다.

벨라디는 돋보이는 수비력으로 경험이 미천한 오클랜드의 내야진을 진두지휘하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텍사스주 미드랜드 출생인 벨라디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데뷔 15년만에 고향팀에서 뛰게 됐다.

오클랜드가 얻게 된 허랭과 컬른은 마이너리그 유망주. 우완투수인 허랭은 올시즌 13승(5패, 방어율 3.32)으로 싱글 A 플로리다리그의 다승왕을 차지했으며, 좌완투수 컬른은 싱글 A에서 주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2, 3년전부터 투수진의 세대교체에 주력하고 있는 오클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로 이미 팀의 중심투수로 자리 잡은 팀 허드슨(25), 배리 지토(22), 마크 멀더(23)를 받혀줄 수 있는 좋은 재목들을 얻게 됐다.

공백이 생긴 2루수는 일단 마이너리거 호세 오티즈(23)로 밀어부칠 예정.

올해 타율 .351, 24홈런 108타점으로 트리플 A 퍼시픽코스트리그의 MVP로 선정됐던 오티즈는 특히 공격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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